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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보미연대 관련 언론보도을 모았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死後복지, 공영장례문화가 지켜줍니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6-25 11:27 | 조회 1,692 | 댓글 0

    본문

    이종길 돌보미연대 이사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死後복지, 공영장례문화가 지켜줍니다”
    무연고 죽음은 언제나 쓸쓸,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봉사는 마약… 장례식장 운영하며 죽음 존엄 깨달아
    최제영 기자 | 승인 2020.06.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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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길 돌보미연대 이사장은 원래 태권도장을 운영한 체육인이다. 조용하고 묵직한 성격에 양반기질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다. 한때는 한도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슬픔의 중심에 있으면서 존엄한 죽음을 느끼면서 살아왔다. 이종길 이사장이 인터뷰를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이종길 돌보미연대 이사장은 원래 태권도 도장을 운영한 체육인이다. 조용하고 묵직한 성격에 양반기질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다. 한때는 한도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슬픔의 중심에 있으면서 존엄한 죽음을 느끼면서 살았다. 봉사는 사치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봉사는 마약과도 같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무연고 죽음을 보고 깨달았다. 누구나 한번은 나서 죽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법칙이다. 공영장례제는 선진국에서 일반화 돼 있다고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사후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했다. 그는 공영장례에 대한 공론의 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사단법인 ‘돌보미연대’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은 망자의 친구가 되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다. 교복을 지원하고 위기 청소년의 언덕이 되어 주기로 한것이다. 이종길 이사장을 만나 공영장례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물론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언젠가는 죽는다. 요즘에는 고독사도 많이 늘었다. 살아서는 환대받던 사람들이 나홀로 죽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슬픈 이야기다. 죽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무연고 사망자는 위생적·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한 ‘처리’와 ‘관리’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망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장례절차도 별로 없다. 자치단체에서 얼마정도 지원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게 현실이다.

    Q 동기는 어디에서 시작됐나.

    한때 태권도장을 운영한 체육인이었고 한도병원 장례식장 대표로도 있어봤다.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가까이한 계기가 된것이다. 슬퍼하는 가족 곁에 있으면서 죽음의 의미를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유가족이 거의 없거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자식들끼리 돈때문에 입씨름을 벌이는 광경도 여러번 보게 되었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만약 망자가 살아서 자식들의 싸움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모두가 가슴 아픈 일이다.

    Q 가족이 없다는 현실이 가슴 쓰리다.

    그렇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현실이다. 무연고 사망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세상과 이별할 권리인 ‘죽음권’도 있다. 무연고자의 죽음과 장례의례의 문제를 인식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연고 사망자 당사자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죽음권’ 측면에서, 가족과 지인의 ‘애도와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Q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공동체의 ‘사회적 애도’라는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유럽은 죽음에 대한 아야기가 일상화 되어있다. 죽음의 슬픔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것이 공영장례의 큰 틀이다. 연고자가 없는 사람도, 재정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최소한의 장례절차를 보장하는 것이다. 가족과 지인 그리고 사회와 이별할 수 있는 ‘공영장례의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과 함께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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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보미연대가 자원봉사자들과 무연고자 공영장례를 치러주고 있다. 봉사자들이 망자의 관을 들고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Q 최근 공영장례 사례도 있던데.

    2019년부터 공영장례에 대한 현실적 접근을 위해 여러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중에 있다. 금년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6월 현재까지 6명의 무연고자 장례를 치러줬다. 여러 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너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군포 G샘 병원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가 치러졌다. 군포시가 ‘장사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국민기초생활수급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 지원에 따라 돌보미연대에 의뢰해 치러졌다.

    Q 가슴이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우는 망자의 연고자 연락 두절로 무연고자로 처리됐다. 당뇨로 인한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오다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비교적 일찍 발견된 사례다. 이런 경우가 어느 지역에서나 나타나고 있다. 주말임에도 자원 봉사자들, 군포시 자원봉사센터 모집공고를 통해 모집된 아주머니와 아저씨, 봉사단체, 대학생들이 나와 돌보미연대와 함께 염습과 수의 착용, 입관을 진행했다.

    Q 과정도 궁금하다.

    공영장례는 자원봉사자 모두가 상주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가족을 대신해 참관하는 역할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애도하고 동행하기 위해서다. 늘 같은 패턴의 장례지만 자원 봉사자들의 마음은 엄숙하다. 한 사람의 주검을 앞에 두고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 없다. 봉사자들은 수원시 연화장까지 동행했다. 화장장에 도착하면 자원봉사자에 의해 하관 되고, 유가족 대기실로 이동해 고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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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보미연대 봉사자들이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무연고 사망자의 유골함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이종길 이사장은 외로운 죽음을 함께하는 공영장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Q 봉사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을텐데.

    흔히 ‘봉사는 마약과 같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한번 빠지면 그칠줄 모른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돌보미연대는 주변의 봉사자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코로나19로 봉사에 여념이 없는 지역 자율방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라면 20박스를 후원하기도 했다. 자율방재단도 우리 이웃을 위해 몸으로 봉사하는 단체다. 정말이지 말없이 묵묵히 행동으로 옮기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안산시의 중·고등 학생들과 한 부모 가정에 교복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Q 또다시 무연고 장례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시·군·구는 올해부터 모든 무연고 사망자를 공영장례로 치른다. 과거 무연고 사망자는 장례가 생략된 채 ‘단순 시신처리’로 처리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추모의식을 추가하고 바른 장례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의 착용과 장례 없이 화장 처리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돈 때문이다. 돌보미연대는 경기도노인복지관 협회와 무연고·저소득층 장례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경기도 내 노인복지관과 재가 서비스 현장에서 장례지원 서비스가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Q 공영장례가 현실화 되는 듯 하다.

    그렇다. 경기도장애인복지관협회도 장애인 저소득자·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 서비스는 물론 웰다잉운동과 장애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기도내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장애인 장례지원 부분에서 정보 공유와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다르게 고독사 위험의 징후가 높은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더욱 함께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돌보미연대는 2010년 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1981년에 안산에 와서 시민 여러분과 성장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돌보미연대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존엄, 그리고 공영장례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꺼내 들었다. 사후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우리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사후의 복지가 부족한게 현재의 실정이다. 새터민 사망자에 대한 대책도 미비한 점이 있다. 모두가 차근차근 해결해야 할 몫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력하나마 열정을 바치고 싶다.

    인터뷰 = 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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